시엔빌딩
Location l Gangnam-gu, Seoul
Type l Remodeling
Program l Neighborhood Living facilities
Status l Completed (2025)
Site area l 278.30 ㎡
Total floor area l 981.51 ㎡
Number of floors l B1, 6 floors
Team l Hyunjin Cho, Chulho Lee, Soobin Kim
Photographer l Dahae Park
본 프로젝트는 기존 건축이 가진 물리적 자산과 도시적 기억을 존중하면서도, 동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끊임없이 스스로를 갱신하며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건축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대상지는 학동역 인근 이면도로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로, 전면 도로와 측면 도로가 만나는 코너 입지에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방향에서 시선이 집중되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건물은 장식적인 입면 구성과 닫힌 구성으로 공간 활용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하고 있었다. 본 프로젝트는 기존 구조체를 유지하는 대수선 방식을 통해 건물의 기능과 가시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건축적 질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A New Skin, A New Order
기존 건물은 좌측에 수직 코어가 집중된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전면부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한 상태였다. 설계는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코어와 임대 공간의 관계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축적된 요소들의 재구성
서울의 건축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보다,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조건과 흔적을 읽고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발전해왔다. 본 프로젝트 또한 기존 건축물을 철거와 대체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현재의 도시 환경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자원으로 해석하였다.
건물에 축적된 구조적 조건과 도시적 맥락, 변화하는 프로그램의 요구를 하나의 체계 안에서 다시 연결함으로써, 기존과 새로운 요소가 공존하는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고자 하였다. 이는 과거와 현재, 유지와 변화가 동시에 작동하는 서울의 도시적 특성을 반영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환경 속에서 기존 건축물을 재해석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서울이 보여주는 진화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건축은 단순히 형태를 생산하는 행위가 아니라, 도시에 축적된 시간과 관계를 다시 조립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본 프로젝트는 기존 건축이 가진 물리적 자산과 도시적 기억을 존중하면서도, 동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끊임없이 스스로를 갱신하며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건축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새로운 입면은 기존 구조체가 가진 수평 슬라브 비율의 리듬을 외부로 드러내고, 층고 전체를 활용한 대형 유리면을 적용하여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내부 공간의 개방감과 채광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각 층의 활동이 도시와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또한 특정 업종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적으로 유연한 외피를 구축함으로써 내부 프로그램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외장 마감은 박판 세라믹타일을 사용하여, 재료가 나뉘는 부분을 최소화 하였고, 금속 프레임을 중심으로 새로운 구조를 구성하였다. 불필요한 장식을 제거하고 구조선과 재료의 관계를 명확하게 드러냄으로써 기존 건물을 새로운 이미지로 덮는 방식이 아닌, 구조와 외피가 일관된 체계 안에서 읽히는 건축적 질서를 형성하고자 하였다.
